히란야는 산스크리트어에서 나온 '황금의 빛'이라는 의미이다.
빛은 곧 육각형을 뜻한다. 독자들께서도 자주 느낀 적이 있겠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파인더로 피사체를 들여다보다가 태양과 역광으로 카메라 렌즈가 향할 때는 어김없이 빛은 정육각형 모양으로 바뀌어 파인더에 나타난다. 이것은 곧 태양빛이 육각형의 집합체라는 의미이며, 산스크리트어인 황금의 빛 역시 황금에서 발산되는 빛도 육각형이라는 의미가 된다. 육각형은 또한 육각별을 뜻하기도 한다.
역시 산스크리트어로 얀트라는 '신비한 힘을 지닌 도형'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것은 역시 궁극적으로는 히란야를 뜻한다.
신비한 힘을 지닌 도형은 주로 종교적인 의미가 깊다. 이스라엘 국기의 문양도 히란야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기독교에서 나타내는 십자가 역시 얀트라인데, 기독교인은 누구나 이 십자가를 보면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십자가가 자신에게 상당한 힘을 주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또한 실제로 그런 힘을 느끼거나 받은 사람도 많다.

불교에서 우주의 원리와 깨달음의 세계를 그렸다고 하는 만다라 역시 얀트라이다. 그리고 남인도에 가면 집집마다 깨끗하게 쓸어 말끔해진 현관 앞에 기묘한 모양의 문양들이 그러져 있는데 이것 역시 얀트라이다.
이런 얀트라들은 집집마다 각기 전해지는 그 도형이 주는 신비한 힘이 그 집에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그들은 믿고 있다. 왜 그런 것인지는 설명할 수도, 알 수도 없지만 그 효과와 효능만은 그들은 믿고 있는 것이다.